총파업 홍콩서 또 백색테러 재현

기사등록 2019/08/05 22:14:00

목봉 휘두르는 흰색 셔츠 차림 폭도들, 시위대 공격

【홍콩=AP/뉴시스】총파업으로 교통 등이 마비된 홍콩에서 5일 경찰과 대치 중인 시위대 속의 남성이 벽돌을 들고 있다. 홍콩에서는 이날 긴 목봉을 휘두르는 흰색 셔츠 차림의 폭도들이 시위대를 공격하는 백색테러가 재현됐다. 2019.8.5
【홍콩=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범죄인들을 중국으로 보내 재판받게 하는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총파업으로 5일 홍콩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위대와 긴 목봉을 휘두르는 폭도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홍콩 곳곳에 총파업에 참여한 시위대원들이 집결한 가운데 흰색 셔츠 차림의 폭도들이 긴 목봉을 휘두르며 시위대를 공격했다. 지난달 21일 홍콩의 한 지하철역에서 흰색 셔츠 차림의 남성들이 시위대를 겨냥해 공격한 것과 같은 백색 테러가 또다시 재현된 것이다.


홍콩 경찰은 이날 도심 곳곳에서 시위에 나선 총파업 가담자들을 향해 최루가스를 무차별 난사했다. 또 시위대를 향해 고무탄환을 발사하기도 했다.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지하철도 멈춰서는 등 홍콩 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경찰은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 82명을 체포했다.

한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위대의 행동은 일국양제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며 시위대의 요구에 따라 사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고 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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