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5만여명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외상후 스트레스 1.2%p·음주장애 1.6%p↑
우울증 위험군 비율만 소폭(0.3%p) 하락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1차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2759명 전체를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한 것이다.
조사 항목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수면 장애, 음주습관 장애, 우울증, 자해시도, 삶의 만족도 등 15개 분야 208개로 직전 조사때보다 늘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위험군은 전체의 5.6%인 2804명이었다. 1년 전 4.4%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수면 장애 위험군으로 판명난 소방관은 1만2577명(25.3%)에 달했다. 1년 전(23.1%)보다 2.2%포인트 늘어 4명 중 1명 꼴이다.
음주습관 장애를 호소하는 비율은 29.9%로 1년 전(28.3%)보다 1.6%포인트 커졌다.
우울증 위험군의 비율만 4.6%(2308명)으로 1년 전(4.9%)보다 0.3%포인트 소폭 감소했다.
소방청은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소방관의 스트레스 유형별 원인 파악 및 관리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소방청은 현재 '찾아가는 상담실'과 '스트레스 회복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일선 소방서와 119구조센터 직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