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8일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비공식 방문
"주말 이용해 가까운 지인들 만나러 간 것"
현지 식당서 주민들과 인사 나누는 모습 포착
【서울=뉴시스】 안호균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깜짝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청와대와 지역 언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늦은 오후부터 28일까지 2박3일간 제주도를 비공식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 등 가족들과 함께 제주를 방문해 가까운 지인 등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27일 오전 현지 식당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29일부터 2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지난주 일본의 수출 규제, 북한 미사일 발사, 러시아·중국의 영공 침범 등 중대한 외교·안보 현안이 발생하면서 휴가를 취소했다.
이번 제주 방문은 여름휴가를 반납한 문 대통령이 가족들과 함께 짧은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에서는 부속실장과 경호실장 등 최소 인력만 문 대통령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공식 휴가를 다녀온 것은 아니고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지인을 만나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 특별한 공식 일정 없이 집무실에서 정상 근무하며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간소화 대상) 배제 법안 의결 상황 등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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