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형미사일 발사는 남한을 향한 무력시위'

기사등록 2019/07/26 06:53:54

25일 발사 현장 참관…대남 발언 쏟아내

문대통령에 무기도입·한미훈련 중단 요구

【서울=뉴시스】북한이 지난 5월9일 평양 북쪽 미사일 기지에서 발사한 신형미사일 발사장면. (출처=노동신문) 2019.05.10.

【서울=뉴시스】강영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지역에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남조선 군부 호전세력들에게 엄중한 경고를 보내기 위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을 조직하고 지도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두고 한국에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목적을 직접 밝힌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통신은 김위원장이 "이 전술유도무기체계의 신속한 화력대응능력, 방어하기 쉽지 않을 전술유도탄의 저고도활공도약형비행궤도의 특성과 그 전투적 위력에 대해 직접 확인하고 확신할수 있게 된 것을 만족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김위원장은 또 "최근 남조선군부호전세력들이 저들의 명줄을 걸고 필사적으로 끌어들이고있는 최신무장장비들은 감출수 없는 공격형 (중략) 그것들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초기에 무력화시켜 쓰다 버린 파철로 만들기 위한 위력한 물리적 수단의 부단한 개발과 실전 배비를 위한 시험들은 우리 국가의 안전보장에 있어서 급선무적인 필수사업이며 당위적인 활동으로 된다"고 말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김위원장은 이어 "남조선당국자들이 세상사람들앞에서는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최신공격형무기반입과 합동군사연습강행과 같은 이상한 짓을 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직접적으로 비난한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위원장이 "남조선당국자가 사태발전 전망의 위험성을 제때에 깨닫고 최신무기반입이나 군사연습과 같은 자멸적 행위를 중단하고 하루빨리 지난해 4월과 9월과 같은 바른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는 권언을 남쪽을 향해 오늘의 위력시위사격 소식과 함께 알린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yjkang1@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