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우의 영원토록 지속됐으면"
"독립운동, 당시 가장 의미있는 일"
지난 10일 충칭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간담회에 참석한 광복군 제1대 비서 이달 선생의 장녀 이소심 여사(한국·80)는 "한국 청년 100명이 이 (간담회) 자리에 있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임정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셨는데 '임정은 우리 국가의 뿌리이고 정신이 있는 곳'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평가했다.
이 여사는 그러면서 "지금의 대한민국 부국강병은 선현들의 피와 맞바꾼 것"이라며 "여기 계신 (청년) 100명 모두 쉽지 않게 이 자리에 오셨는데, 역사를 잘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임정이 중국 정부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이런 우의를 잊지 않고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광복군 군의처장 등을 지낸 유진동 선생의 4남 유수동(한국·64) 선생은 "아버지는 한국의 독립을 위해 건강까지 상해가면서 열심히 일하셨다. 독립유공자인 우리 또한 아픔과 슬픔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유 선생은 "음수사원이라고, 물을 마실 때 근원을 생각하라는 말처럼 지금의 한국 청년들은 역사를 잘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정 김구 주석 판공실 비서 김은충 선생의 외손자인 정홍(중국·57) 선생은 "(독립운동가) 애국정신과 분투 정신을 잘 배웠으면 좋겠다"며 "조국통일과 한중우의를 위해 다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의 장손인 피아니스트 두닝우(53·중국) 선생은 지난 11일 광저우에서 취재진을 만나 독립운동을 했던 할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주로 아버지께서 들려준 이야기"라고 전제하며 "(할아버지는) 임시정부 국무위원을 하실 때 항상 못 먹었다. 자신이 먹을 음식을 아이들에게 주고 본인은 굶으시고 글을 쓰셨다. 김원봉 장군이 집에 오셨는데 아버지가 6살 때 기억인데 서양과자를 가져와서 기쁘게 받았던 기억인 난다(는 이야길 전해들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독립운동에서) 이기적이지 않는 삶을 배웠다"라며 "그때는 독립운동이 가장 의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주광저우 총영사 주최 환영 리셉션에서 아내와 함께 아리랑, 3·1운동의 노래 등을 연주했다. 그는 한국과의 교류 계획에 대해 "언제든지 다시 가고 싶다"고 기대했다. 또 "더 많은 (한국 전통 음악 등) 곡을 발굴해내고 싶다"며 "피아노협주곡도 한국스타일로 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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