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노조는 이날 오후 6시 30분부터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이종국 교통공사 사장과 최무덕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섭을 벌여 임금 0.9% 인상과 근무형태 변경에 따른 인력 540명 신규 채용 등에 잠정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임금 인상률을 두고 한발씩 양보했다. 교통공사는 기존 임금 동결 입장을 철회하고 1%내 임금 인상률을 제시했고, 노조도 기존 1.8% 인상에서 한발 양보해 0.9% 인상에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이 마련됨에 따라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12일 오전 9시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는 12일 오전 5시 첫 차부터 정상 운영된다.
또 노조 서비스지부 소속 1호선과 2호선 4개 용역업체 소속 240여 명의 청소노동자도 12일 오전 6시 업무에 복귀한다.
노조는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노사간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일 최종 교섭을 벌였고, 노조는 최종 요구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노조는 통상임금 해소를 위해 이미 발생한 통상임금 미지급액 중 소송 미제기 금액에 대해 노조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향후 발생하는 통상임금은 노동조건 개선 및 안전 인력 재원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해 노사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노사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노조는 2016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인 지난 10일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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