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패척결 와중에 '복지부동' 풍조 질책

기사등록 2019/07/10 16:50:53

미중 무역전쟁·경제감속으로 권위 저하에 기강확립 나서

【베이징=신화/뉴시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독일 경제학자이자 공산주의 사상가인 카를 마르크스 탄생 200주년 기념 컨퍼런스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마르크스 사상은 여전히 빛나는 진리"라고 말했다. 2018.05.0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 등으로 내부 도전을 받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강 확립을 내세워 권위 강화에 나섰다.

10일 신화망(新華網)과 앙시망(央視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 겸 당 총서기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중앙국가기관 건설공작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부패 운동을 빌미로 복지부동하는 당정군 공직자를 거세게 질책했다.

시 주석은 "하루 종일 먹고 놀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지난 2012년 가을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이래 시 주석은 강력한 부패척결 숙정작업을 펼쳐 당정군의 간부 수만 명에서 수십만 명을 비리와 권력남용 등으로 처분했다.

하지만 반부패 과정에서 처벌을 염려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내려야 할 결정을 미루는 등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공직사회에 만연하고 있다.

시 주석은 이런 풍조를 지목해 "청렴하게 일을 처리하는 것과 책임을 다하는 일을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반부패를 맡은 일을 제대로 하지 않거나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는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훈계했다.

또한 시 주석은 "정치적으로 무신경하고 만사에 게으른 공직자가 돼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시 주석은 중앙 당정기관이 이런 공직자 자세 확립에 앞장서 하부기관에 모범이 돼서 엄정한 기율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