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태한 삼바 대표 '분식회계' 집중 조사
"한두차례 소환으로 안 끝나…계속 조사할 것"
조사내용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결정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후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5일부터 수차례에 걸쳐 검찰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 관계자는 "한두 차례 소환으로 조사가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김 대표 본인 일정이나 컨디션 등을 조절하며 조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19일 처음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검찰은 김 대표를 상대로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중심으로 캐물었고,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증거인멸이나 은닉 과정 등에 비춰보면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다툴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검찰은 증거인멸 의혹의 '윗선'으로 지목되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 사장을 소환해 조사했고, 삼성 부사장 등 관련자들을 잇달아 구속기소하는 등 증거인멸 관련 수사를 일단락했다. 검찰은 이후 분식회계 의혹에 집중하기 위해 증거분석 및 바이오로직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김모 전무 등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두 의혹의 접점이라 평가받는 김 대표를 계속 소환해 분식회계 본안뿐만 아니라 영장이 기각된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사 내용을 토대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등도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 사장에 대한 추가조사도 필요하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잘 파악해가고 있다"며 "주요 관련자들 조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개입 여부 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분식회계 의혹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비율 산정과도 연관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 과정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과도 직결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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