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금융포럼]김형기 사장 "암호화폐, 독립적 기능 부여시 새로운 산업 꽃필 것"

기사등록 2019/07/10 10:18:27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암호화폐 가능성 주목하면서 회의적 시선은 거둬져"

"매개체 역할은 갖췄지만 가치척도·축적저장 역할은 어떻게 갖출지 지켜 봐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제5회 뉴시스 금융 포럼 '암호화폐의 현주소와 미래전망'에서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7.10.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김형기 뉴시스 대표이사 사장은 10일 "암호화폐가 독립적 기능을 부여받는 순간 글로벌 화폐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커질 수 있고 새로운 기회와 산업도 꽃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뉴시스 포럼 '암호화폐의 현주소와 미래전망'에서 "암호화폐는 정부의 신뢰, 지원, 시스템에 대해 의심스러워하며 등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암호화폐는 최근 몇년동안 눈길을 끌 정도로 움직임을 보였다. 화폐의 가치는 브이(V)자 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상승하다 폭락하면서 실상이 드러났다고 생각했는데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암호화폐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회의적인 시선이 거둬지고 있다"고 전제했다.  

김 사장은 암호화폐가 화폐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한 요소로 ▲가치를 교환해줄 수 있는 매개체 역할 ▲가치 자체를 평가해줄 수 있는 척도로서의 역할 ▲가치가 흔들리지 않고 저장되고 축적될 수 있는 역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개체 역할에 대해서는 "스타벅스나 페이스북 등이 매개체로서 작동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인정하고 접근했다고 본다"며 "매개체 역할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가치척도 기능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가치에 대한 변동폭이 크다보니 일반적 상식의 눈으로 봤을 때는 불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축적·저장기능도 아직은 검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기능은 대충 갖춰진 것 같지만 두 번째와 세 번째 기능은 어떻게 갖춰갈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화폐로서의 기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뢰라는 바탕이 깔려야 한다"며 "신뢰가 깔려있지 않는 한 암호화폐는 작동할 수 없다. 화폐라는 것은 정부의 신뢰를 밑에 깔고 작동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를 어느 정도 인정한다고 가정할 때 우리나라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 지 알아볼 필요도 있다"며 "암호화폐가 거품이나 꿈이 아니라 실제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면 당국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한 과제가 나올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이 나눠지고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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