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 외교 전문 유출
"트럼프 대통령, 서툴고 무능해" 비판
7일 CNN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킴 대럭 주미 영국 대사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는 전문을 보지 않았다. 영국 대사는 영국에 제대로 봉사하지 못했다"(the ambassador has not served the UK well)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그 남자(대럭 대사)의 열렬한 팬이 아니며 그는 영국을 위해 제대로 봉사하지 못했다"며 "나는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데일리메일 일요판은 대럭 대사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작성한 미국 행정부에 대한 메모를 입수해 보도했다.
대럭 대사는 "백악관은 전례없이 망가졌다"며 "우리는 이 행정부가 더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더 능력 있고, 더 예측 가능하며, 외교적으로 더 능숙하게 되리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력이) 불명예스럽게 끝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럭 대사는 지난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을 국빈방문했을 당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서툴고 무능한 사람이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영국 정부 관리는 대럭 대사가 트럼프 대통령을 "서툴고 불안정하며 무능하다"고 묘사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CNN은 또 영국 정부 소식통의 말을 빌려 데일리 메일이 보도한 문건은 전부 실제 문건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대럭의 평가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주류의 평가와 비슷하지만, 미국에서 영국 외교를 대표하는 인사의 이같은 논평이 공개적으로 흘러나온 건 당혹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이 나서 "개인적인 관점이지 영국 정부의 관점이 아니다"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파장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대럭 대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문유출이 친(親) 브렉시트 인사를 확보하기 위한 영국 정치 일각의 의도된 공작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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