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했다는 호데이다항에서 반군, 정부군 10명 살해"

기사등록 2019/07/07 21:37:15
【 호데이다(예멘)= 신화/뉴시스】 25일 예멘 호데이다 항에 하역중인 유엔식량계획의 구호식품과 밀가루.  하지만 이 곳을 탈환하기 위한 정부군의 공격과 후티 반군의 저항으로 이 날 밤에도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었다.  
【사나(예멘)=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예멘 수도 사나를 비롯 서부를 5년 가까이 점령하고 있는 후티 반군이 내전의 최대 격전지인 호데이다 항에서 10명의 친 정부 무장조직원을 전사시켰다고 예멘 정부와 목격자들이 7일 말했다.

예멘 정부는 남부 아덴 항으로 수도를 옮겨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수니파 연합군의 공습 및 지상전 지원을 받고 있다.

홍해 변의 호데이다 항은 내전 초기부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족 반군이 장악해 본래 빈곤한 데다 전쟁으로 한층 굶주림이 심해진 수백 만 예멘 국민에게 유엔 등 구호기관의 물자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스웨덴에서 양측이 휴전 의사를 밝히면서 반군은 호데이다 항 철수 요구를 받아들였다.

반군은 두 달 전에 호데이다 항에서 철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예멘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간헐적 전투에 이어 나흘 전 다시 이곳에서 반군과 정부군 측이 맞붙어 반군이 유엔의 시설을 이용해 정부군 측 10명을 포격 살해하고 20명을 다치게 했다는 것이다.

예멘 내전으로 최소한 2만 명이 사망하고 2900만 인구 중 1000만 명 이상이 극심한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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