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대통령령으로 중앙은행 총재 전격 해임…'금리 인하 이견'

기사등록 2019/07/06 20:16:50
【앙카라=AP/뉴시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러시아판 사드인 S-400을 구매했다며 "끝난 거래다. 방공미사일 시스템(S-400)은 다음달 국내에 배치된다"고 말했다. 터키의 러시아제 미사일 구매 계획은 그동안 미국 행정부에서 여러차례 경고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30일 터키 앙카라에서 연설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 2019.06.13.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터키 중앙은행 총재가 전격 해임됐다.

6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둘루통신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이날 새벽 대통령령에 따라 무라트 체틴카야 중앙은행 총재를 해임하고, 무라트 우이살 부총재를 신임 총재로 임명한다고 관보에 게재했다.

우이살 신임 총재는 취임 일성에서 "물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중앙은행은 전임 총재의 해임 경위에 대한 뚜렷한 설명 없이 조만간 신임 총재가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했다.

터키 리라화는 러시아제 방공시스템 S-400 도입 강행으로 인한 미국의 제재 가능성 등으로 최근 수개월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물가도 치솟고 있다.

환율 방어와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금리 인상 등 중앙은행의 독립적 통화정책이 필요하지만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히려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위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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