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킹시긴호 선장, 바이버 메시지 삭제가능성" 현지언론

기사등록 2019/07/05 18:16:21

선장, 탑승객들이 선박충돌 사실 알리자 "뭐라고?"

【부다페스트=AP/뉴시스】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인양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13일 덮개에 덮인 채 바지선에 실려  헝가리 부다페스트 북부의 한 도크로 향하고 있다. 2019.07.0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지난 5월2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와 관련, 사고를 낸 바이킹시긴호 선장이 바이버 메시지를 삭제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언론 헤지빌라가스다셰그는 5일 타블로이드지 '보슈'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장은 사고를 전후해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해당 메시지가 그림이었는지, 글씨였는지 등 자세한 사항은 파악되지 않았다.

아울러 현지언론 마자르넘제트는 사고 당시 정황이 담긴 블랙박스 내용을 분초 단위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바이킹시긴호에 탑승한 승객들은 유리 C. 선장에게 소리를 지르며 허블레아니호의 존재를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발생 시점인 오후 9시5분38초에 한 여성 승객이 "세상에, 배! 배!"하고 비명을 지른다. 이 여성 외에도 최소 두 개의 다른 목소리가 9시5분43초까지 "배! 배!", "어쩜!"하고 소리친다.

그로부터 몇 분 후, 또 다른 여성이 선장을 향해 "당신, 배를 쳤어!"라고 소리치고, 한 남성이 영어로 "뭐라고?"라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마자르넘제트는 "뭐라고?"라고 답하는 목소리가 승객들의 고함에 대한 유리 C. 선장의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한 미국인 관광객 커플이 상갑판에서 상황을 동영상 촬영했다고 한다.

사고 발생 56초 후인 오후 9시6분에는 초단파 채널을 통해 헝가리어와 독일어로 "물 속에 사람이 있다"라는 음성이 송신됐다. 그러나 바이킹시긴호는 항행을 중지하지 않았다.

매체는 이같은 시간대별 기록이 결국 유리 C. 선장이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전문가들과 승객들의 증언을 인용해 선장이 있었던 위치에서 허블레아니호를 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한편 사고 선박인 바이킹시긴호는 선박식별장치를 포함한 최고 성능의 항해장치를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치는 근접한 선박의 속도와 진로를 알릴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이 장치는 무음 설정이 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