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경영계 최저임금 삭감 주장에 "인면수심" 비판

기사등록 2019/07/03 20:13:56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적용 부결에 반발해 회의 참석을 거부해온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들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8차 전원회의에 참석했다. 사용자, 근로자, 공익 위원들이 회의 시작 전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9.07.0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노동계는 3일 최저임금위원회 사용자 위원 측(경영계)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요구안으로 8000원(-4.2%)을 제시한 것과 관련, 사회 발전을 퇴보시키려는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사용자 단체는 사회 발전 퇴보가 목표인가"라면서 "최저임금 사용자 위원들은 오늘 최저임금 삭감안에 더해 온갖 차별적 사고에 근거한 차등 적용안과 최저임금을 간신히 웃도는 노동자 임금마저 빨아 먹자는 안을 던졌다. 이들의 주장은 인면수심 그 자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으로 간신히 유지해온 우리 사회의 후진적 노동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와 발전을 퇴보시키자는 내용"이라며 "최저임금을 8000원으로 낮추자는 망언을 하려거든 재벌 곳간에 쌓여있는 1000조 사내유보금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강훈중 대변인도 "최저임금을 삭감하자는 것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처지를 외면한 것"이라며 "최저임금 삭감은 소비감소와 경기침체를 불러와 소상공인 본인들은 물론 우리 경제에 매우 나쁜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사용자들은 경제를 망칠 생각이 아니라면 최저임금 삭감주장을 철회하고 보다 성실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용자 위원 측은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에서 최초요구안으로 2019년 최저임금(8350원) 보다 4.2% 삭감된 8000원을 제시했다. 전날 노동자 위원 측은 19.8% 인상된 1만원을 최초요구안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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