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4당, 이인영 연설에 쓴소리…"오로지 야당 탓, 말잔치뿐"

기사등록 2019/07/03 13:57:47

한국·바른 "경제 책임 회피하며 야당 탓만"

평화·정의 "공존? 선거제 개혁 의지 보여야"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07.03.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야4당은 3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일제히 쓴소리를 쏟아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경제 실정 등을 야당 탓으로 돌리고 있다며 날을 세웠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선거 개혁 의지를 보이라며 거듭 압박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의당 비위 맞추기, 북한 눈치보기, 경제 책임 회피 일관이었다"라고 혹평했다.

그는 "국회의원 의석수를 줄이라는 국민 60%의 목소리보다 제 밥그릇 챙겨달라는 정의당의 생떼가 우선인 듯하다"라며 "미북, 남북의 관계 개선은 한국당도 진심으로 바라는 바지만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수단일 뿐 목적이 될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원내대표는 북핵 문제에 대해선 일언반구도 없이 맹목적 평화예찬론을 앞세워 한국당을 평화 반대세력인 듯 몰아붙였다"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더욱이 이 원내대표는 경제 참사에 대한 책임있는 반성과 현실적 대안 제시는 없이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채 경제참사의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라며 "오로지 야당 탓, 추경 탓뿐이었다"고 비판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공존의 정치로 나아가자는 총론에 있어 전적으로 동의하며 상시 국회체제와 국민소환제 도입 역시 검토해볼만한 제안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야당이 현재의 경제 상황을 정략적으로 과장하고 실정과 파국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엔 유감을 표한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소득주도성장, 최저임금 등의 실책들이 빚어낸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과장'이 아니라 '현실'이다. 대처 방안도 공감을 주기엔 어렵다"라며 "민주당 입장에선 추경안 처리가 급한 문제겠지만 경제 정책의 기조를 바꾸지 않는 한 경제회복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국정조사 요구 등을 야당의 발목잡기로 인식하는 것도 잘못된 태도"라며 "정부 견제는 여야를 떠나 국회가 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9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2019.07.03.  since1999@newsis.com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 원내대표가 공존을 강조한 것은 매우 적절하지만 개혁 정부의 핵심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이고 성과를 내야 한다"라며 "문제는 성과를 낼 의지와 능력이 있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정개특위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느냐가 첫 번째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8월 말까지 합리적이고 과반수 통과가 가능한 선거법 수정 합의안을 만들어내느냐가 두 번째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한국당이 주장하는 분권형 개헌과 국민소환제를 묶은 투 포인트 개헌안을 내년 총선에 국민투표에 붙이는 결단을 내린다면 한국당과도 더불어한국당 짬짜미라 비난받지 않을 바람직한 공존과 상생의 정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요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그렇게 강조하면서 후반기 원구성 때 합의된 정개특위 위원장을 법에도 없는 교섭단체 사이의 협상으로 해고하는 게 공존이고 협치인가"라며 "또 특위연장으로 큰 틀에서는 바람직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자평은 도대체 어떤 상황이 바람직하다는 것인가"라고 혹평했다.

그는 "민주당에 분명히 일러둔다. 여야4당이 협치를 통해 어렵사리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한 선거법개정안을 의결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20대 국회 내내 보여준 모습에서 정치개혁을 비롯한 개혁의지를 보이지 못 한 민주당이다. 이런 상황에서 원론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은 오늘 연설은 말잔치에 불과하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8월까지 정개특위에서 여야4당의 합의안을 의결하는 것이 유일한 시간과 방법"이라며 "이를 위한 계획이 없다면 오늘 연설은 말잔치로 끝날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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