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화웨이에 소량 칩판매 허용…안보우려 남아"(종합)

기사등록 2019/07/03 09:57:06

"값싼 정치적 속임수 위해 어떤 것도 희생안해"

"무역협상 재개, 매우 복잡한 과정"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웨이 제재완화 시사와 관련해 "소량의 칩 판매"를 허용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바로 국장은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화웨이의 차세대이동통신망(5G) 참여는 아직 국가안보 우려로 남아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5G 산업은 거대하다"며 "화웨이에 칩 몇 개를 판매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사실상 화웨이에 5G 부품 판매를 금지한 미국의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화웨이에 칩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 뿐"이라며 "이것은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저기술 제품들이다. 단기적으로 볼때 연간 10억달러 미만의 소량의 칩을 판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값싼 정치적 속임수를 위해 어떤 것도 희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전체 계획은 5G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블록체인 기술 등까지 모두 점령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런 일이 발생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합의로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고 발언,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단 "매우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협상 결렬 당시 상황에 대해 "우리는 7개 장, 150쪽 이상 분량의 합의를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존 합의는) 보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라고 표현했다.

나바로 국장은 "협상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리는 합의를 바로잡고 싶다"고 했다. 미국은 그간 중국이 갑작스레 합의된 사항을 뒤집으려 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는 입장을 취해왔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그는 또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화웨이 제재 문제에 대해 "미국 제품을 이제부터 살 수 있도록 인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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