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늘 농축 우라늄 비축량 한도 도달"…농축 계속하면 ?

기사등록 2019/07/01 21:43:52
저수준 3.67% 농축 우라늄을 원자로 가동 연료로 사용하는 부세르 원전 <BBC 캡쳐>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이란의 저순도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1일로 300㎏의 핵합의 한도를 넘어섰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란의 핵합의 준수 여부를 현장 사찰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으나 IAEA의 직접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이란은 2015년 여름 열강 6국과 핵합의를 체결하면서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로 묶고 1년 농축 비축량이 300㎏을 넘어서면 나머지를 해외에 매각하기로 했다.

원자력 발전 및 핵무기 제조에는 원자로 가동 연료가 필요하고 이때 자연산 우라늄 속에 0.7% 정도 들어있는 동위원소 U-235가 주요 연료가 된다. 자연산 우라늄을 원심분리기로 초음속으로 돌려 추출하는 작업이 우라늄 농축 작업이며 순도 3.67%는 원전 발전용이며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분열성 물질은 순도 90% 짜리다.

이란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 탈퇴하고 대이란 경제제재를 재개한 후에도 농축우라늄 관련 합의 조항을 준수해왔다. 그러나 5월8일 미국이 비축량 한도를 넘어서는 농축 우라늄의 해외 매각을 금지시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미국은 농축 우라늄을 러시아 등에 매각하면서 대신 이란이 국내로 들여오는 자연 우라늄의 용도를 의심해서 1년에 비축량 한도 300㎏까지만 농축 작업을 할 것을 이란에 요구한 것이다. 이란의 농축 물질은 순도가 3.67%지만 의지만 있으면 이 저순도 물질을 무기 제조급으로 추가 농축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에 이란이 반발해서 지금까지 IAEA가 검증한 핵합의 준수의 방침을 깨고 합의 사항을 지키지 않을 뜻을 나타났다. 6월17일 이란은 비축량 한도가 열흘 뒤인 27일 도달할 것이며 이때 미국의 요구대로 농축 활동을 중단하는 대신 계속 농축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해 국제 사회를 놀라게 했다. 그 한도가 27일로부터 나흘 뒤인 이날 도달됐다는 것이다.

한도 도달이 확인되고 이란이 계속 농축 활동을 한 사실이 이후 밝혀지면 미국뿐 아니라 핵합의 유지를 원하는 나머지 서명 5개국은 이란의 위반에 제재를 가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일방 탈퇴보다도 훨씬 파장이 큰 사태가 이란 핵프로그램에 전개되는 것이다.

이란은 한도량 무시에 이어 오는 7일 농축 수준을 20%로 올리는 위반 행위를 개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핵합의 준수 상황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년이라면 비축량 초과 및 순도 상승 등 합의 위반으로 나가면 3개월 안에 핵무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