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 "선수들 최선 다해…팀 방향성 유지에 힘쏟을 것"

기사등록 2019/06/28 22:16:55
남기일 성남FC,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뉴시스】김동현 기자 = 남기일 성남FC 감독이 승리로 이끈 선수들을 칭찬했다. 순위를 신경쓰기보다는, 팀의 방향성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성남은 28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상주 상무와 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5분 터진 김현성의 득점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이날 경기 승리로 성남은 지난 제주전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성남은 승점 21(5승6무7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포항 스틸러스와 수원 삼성을 제치고 리그 7위로 도약했다. 6위 상주(승점 24)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된 경기였다. 성남은 이번 시즌 탄천종합운동장 개보수로 인해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러왔다.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성남은 7월 14일 열리는 대구FC와 경기부터 개보수가 끝난 탄천종합운동장으로 보금자리를 옮긴다.

남 감독은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 부상 선수들이 많이 나온 상황이었고, 전체적으로 팀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도 있을 수 있었다"면서도 "선발로 나선 선수들이 굉장히 열심히 잘해줬다. 무엇보다 홈 팬분들을 위해서 열심히 했다. 홈에서 승리가 절실했는데,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총평했다.

김현성이 해결사였다. 시즌 3호골이자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이다.

남 감독은 "A매치 휴식기 때부터 컨디션이 굉장히 좋았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는데, 어려운 경기를 계속 하는 상황에서 김현성이 나타나줬다. 굉장히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욱 세밀해지고 있다"고 추어올렸다.

또 이날 전방에서 활발히 움직여 준 김소웅에게도 "보고 있으면 절로 웃음이 나오는 선수"라면서 "경기장에서, 훈련장에서 경기를 즐기는 느낌을 받는다. 자기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다. 어린 선수임에도 긴장감없이 자기만의 플레이를 한다. 감독으로선 기분이 좋다"고 칭찬했다.

순위가 올랐지만, 남 감독은 "중요한 건 순위보다 방향성"이라며 이야기했다.

그는 "팀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하고, 기복을 점점 줄여가고 싶다"면서 "팬들과, 선수들과 함께 팀의 방향을 계속 잡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경기에서 패한 김태완 상주 감독은 "성남이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우리보다 컸던 것 같다. 축하하고 싶다"고 했다.

"성남이 공간을 안 주려고 촘촘하게 섰던 것 같다. 전반전보다 후반전이 더 어려웠다. 수비가 잘 이뤄졌던 것 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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