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전기차 생산 박차…2023년까지 25종 출시

기사등록 2019/06/27 18:34:55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독일 자동차 업체 BMW가 오는 2023년까지 25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콜라스 피터 BMW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FT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출시될 신종 모델의 절반 이상은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의욕을 드러냈다.

피터 CFO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량이 기존 차량 판매량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BMW는 전기차 충전소가 늘어나고 장거리 운행이 가능해지면 향후 10년간 전기차 판매량이 매년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BMW를 비롯해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개발에 총 500억 유로(약 65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포드도 전기차 개발에 1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FT에 따르면 BMW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이보다 작고 순수 전기 모델인 마일드 하이브리드 등 전기차 생산과 관련해 여러 가지 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을 늘리면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데 드는 비용과 판매가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는 제너럴모터스가 생산한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의 가격은 3만7000달러로 제조 비용인 2만8700달러보다 낮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10년 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EU는 2021년부터 자동차 업체별 이산화탄소 배출량 평균을 1㎞당 95g 이하로 규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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