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일독립군 토벌에 앞장 선 친일 반민족 행위자"
"윤봉길이 폭사시킨 日 대장이름으로 창씨개명도"
黃, 백 장군에 "김원봉이 국군 뿌리라니 안타까워"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백선엽(100) 예비역 육군 대장을 찾아가 약산 김원봉 선생을 비판한 것에 대해 부절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2일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가 찾아간 백선엽 장군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대표적 친일파"라며 "간도특설대에 복무하면서 항일독립군들을 토벌하는데 앞장 선 친일반민족행위자"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무엇보다 백선엽은 윤봉길 의사가 목숨 바쳐 폭사시킨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側) 일본군 대장의 이름으로 창씨개명까지 했다"며 "백선엽의 성은 백천(白川·시라카와)이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황교안 대표는 일본군 대장을 흠모한 백천(白川) 시라카와의 친일행각을 알기나 할까"라며 "윤봉길 의사가 분통해 한다"고 덧붙였다.
백 장군은 6·25 전쟁 당시 1950년 8월 대구까지 진출하려던 북한군을 물리쳐 낙동강 전선을 지킨 영웅으로 꼽힌다. 그러나 항일시대 일본 간도특설대 복무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올라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황 대표는 지난 10일 백 장군을 찾아가 "장군께서 우리 국방의 초석을 다졌다"고 전하며 "북한군 창설에 기여하고 6·25 남침의 주범 가운데 한 명인 김원봉이 국군의 뿌리가 됐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도사에서 약산 김원봉(1898~1958) 선생의 공적을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 행보인 셈이다.
jmstal0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