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조만간 남북·북미 대화 재개 기대"…정상회담 개최 신호?

기사등록 2019/06/10 22:17:55 최종수정 2019/06/10 23:50:09

靑 핵심 관계자 "다양한 경로·방법 등 통해 대화 진행 중"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한-핀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06.10.   photo1006@newsis.com

【헬싱키(핀란드)=뉴시스】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남북·북미 대화가 재개될 수 있다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남북미간 정상회담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남북 간·북미 간 대화의 계속을 위한 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대화가 재개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을 (핀란드가) 주선할 수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미 간 대화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제3국의 주선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혹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핀란드에 도움을 청하겠다"고 답했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공식적인 남북·북미간 비핵화 대화는 중단된 모습이지만, 일정 수준에서 대화 재개를 위한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어떠한 사안이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렵다. 다만 남북 간에도 북미 간에도 다양한 경로와 방법 등을 통해서 다양한 대화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금 현재 북미 간 상황들을 보면 여러 가지 대화를 원하는 뉘앙스의 발언들이 있음을 여러분도 보고 있다"며 "그 외에도 우리가 파악하고 있는 여러 가지 다른 것들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단순히 추측만 갖고 말하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팩트를 지금 확인해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북미 간에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다고 확인해드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ahk@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