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 잘 자라고 강한 신품종 잔디 '태지' 개발

기사등록 2019/06/10 11:12:36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일반 들잔디(왼쪽)와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신품종 한국잔디 '태지'. 태지는 엽너비가 6.4㎜로 일반 들잔디 5.3㎜에 비해 넓고 기는 줄기인 포복경의 두께도 2배 가량 두껍다.2019.06.10(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 photo@newsis.com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줄기의 퍼짐이 좋고 땅속에 박히는 힘이 강해 묘지용으로 적합한 신품종 한국잔디 '태지'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에서 개발한 한국잔디 태지는 들잔디(Zoysia japonica Steud)의 유전적인 장점을 높이기 위해 유전자 증식작업인 콜히친(Colchicine) 약제 처리과정을 거쳐 개발된 4배체의 신품종이다. 

태지는 엽너비가 6.4㎜로 일반 들잔디 5.3㎜에 비해 잎이 넓고, 뿌리와 새싹이 발생되는 기는 줄기인 포복경의 두께는 일반 들잔디 1.01㎜보다 2배 정도 두꺼운 1.97㎜로 땅속에 박히는 힘이 강하며 줄기생장 및 뿌리 활착력이 우수해 묘지용 잔디로 안성맞춤이다.

묘지용 잔디는 잔디의 포복성 줄기의 퍼짐이 왕성해야 한다. 흔히 ‘조선잔디’로 알려진 우리나라 자생잔디인 ‘한국잔디(조이시아그래스·Zoysiagrass)’는 줄기의 퍼짐이 좋아 묘지용 잔디로 적합하고 가지 분화가 잘돼 넓게 자라고 뗏장형성 능력이 좋으며 특히 병해충에 강하다.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신품종 잔디 태지가 묘지용 잔디로 활용돼 농가소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잔디유전자원을 활용, 용도별 수요자 중심의 신품종 잔디 개발 연구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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