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뉴시스】조인우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여행객이 탄 유람선이 침몰한지 만 이틀을 향해가는 31일(현지시간) 한국과 헝가리의 실종자 공동수색이 일단 무산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유속이 너무 빨라 오는 2일까지 잠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3일 오전 7시 헝가리 정부와 수중수색 방안을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사이 한국 구조대가 보트를 이용해 수상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전날 오후 한국을 출발한 해군(7명)·해경(6명)·소방(12명) 등 정부 차원의 2차 합동 신속대응팀이 이날 오전 10시께 투입돼 헝가리와 공동수색에 나설 예정이었다. 선체 내부 수색까지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8시40분께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해 관련 장비를 공항에서 수령한 신속대응팀은 헝가리 당국과 1차·2차 협조회의 및 현장 상황을 확인한 끝에 이같은 결론을 냈다.

신속대응팀이 투입을 고심하는 사이 계속된 헝가리 당국의 수색도 난항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헝가리 경찰 소속 다이버들이 수색을 위에 물밑으로 들어갔으나 1차 다이버는 20여분(오후 12시52분~1시13분) 만에 지친 기색으로 올라왔다.

두 번째로 투입된 다이버는 거센 물살에 물 밑으로 들어가지 못하기를 한참 반복하다가 수압에 산소탱크 연결선이 터져 다소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헝가리 측 다이버들이 지속적으로 사고 현장 투입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오후 9시께(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35명의 탑승객과 선원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한 이후 아직까지 한국인 19명이 실종 상태다.

전체 탑승객 중 한국인은 33명으로 파악됐다. 이 중 7명이 구조됐으나 7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된 7명 중 6명은 퇴원, 1명만 갈비뼈 골절로 입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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