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신속 대응팀 헝가리로 우선 출국
소방·해경·해군 정부 신속 대응팀도 급파
"현지 상황 안 좋아…헝가리 당국과 협조"
이날 오후 12시30분께 외교부 재외동포 영사실장을 팀장으로 하는 이상진 신속 대응팀장과 팀원들(6명)이 우선 사고현장으로 출발했다. 이어 소방(12명), 해경(6명), 해군(7명) 수색대원들이 같은 날 오후 수색장비를 싣고 중국 상해를 경유해 사고 현장인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향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현장으로 급파된다. 강 장관은 현장 지휘를 위해 이날 밤 헝가리로 출국한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 팀장은 "현지 기상상황이 안 좋고 날씨도 추운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가서 헝가리 당국, 주 한국 대사관과 협조하면서 신속하게 인명구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공관에 충분한 인력이 있지 못하고 사고 규모가 커 공관과 여러가지로 협조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방 등 여러 팀들이 (현지로) 가도록 돼 있어 저희가 1진으로 가지만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현지 당국과 협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께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가이드 3명 포함)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대형 크루즈선과 충돌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교부는 "주헝가리대사관이 사고 인지 즉시 현장대책반을 구성해 영사를 현장에 급파,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교부 본부는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하고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강 장관은 중대본부장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날 제르나 라시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 사무총장의 면담 일정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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