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리라는 28일(현지시간) 시리아 의료구호 단체 연합(UMCRO)을 인용해 바샤드 알 아사드 정권과 러시아가 한달 동안 시리아 북서부 지역을 폭격했고, 이로 인해 민간인 229명이 사망하고 727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이 운영하는 민간단체 '시리아 인권 관측소(SOHR)'에 따르면 28일 당일에만 이들립주와 알레포주 여러 마을을 정부군이 공격해 민간인 21명이 숨졌다. 이중 9명은 어린이라고 SOHR은 주장했다.
반군 측 구조단체 '시리아 시민방위대(하얀 헬멧)'은 이날 사망자를 24명으로 집계했다. 하얀헬멧은 알레포주 서부 카프르 할랍 마을 번화가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민간인 9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이 거리는 당시 라마단 기간 이른 아침을 먹으려는 인파로 북적거렸다.
시리아와 러시아군의 공격이 이뤄진 이들립주와 알레포·하마·라타키아주 일부 지역은 이슬람 반군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이 지배하고 있다. HTS는 이슬람 과격단체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에 뿌리를 둔 조직으로 시리아 정부는 섬멸을 공언한 바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시리아와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의료시설 적어도 20곳이 파괴됐고, 이중 19개는 여전히 복구되지 못했다. 데이비드 스완슨 OCHA 대변인은 "이들립주 카프란벨에 있는 병원도 포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OCHA는 20만명 가량이 안전을 위해 반군 점령지역을 탈출했다면서 시리아와 러시아군이 추가 군사작전을 감행해 3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위협에 직면했다고 비판했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업무조정관인 우르줄라 뮬러는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시리아 교전지역에서 인도주의 활동이 중단됐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더 큰 재앙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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