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CTV, 美정부 화웨이 탄압 이유 언급한 美토크쇼 방영…'속풀이 효과'

기사등록 2019/05/28 06:38:42

"중국이 5G 기술에서 미국보다 훨씬 앞서"

코니디언 노아 진행 '더 데일리 쇼' 편집해 방영

【로스앤젤레스=뉴시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27일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금지한 이유가 5G 기술에서 중국이 훨씬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미국의 인기 정치풍자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를 짧게 재편집해 방영했다.지난 22일 미국에서 7분 분량으로 방송된 더 데일리 쇼. <사진=더 데일리 쇼 유튜브 화면 캡처> 2019.05.27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중국 국영방송 CCTV가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금지한 이유가 5G 기술에서 중국이 훨씬 앞서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한 미국의 인기 TV 정치풍자 프로그램을 짧게 재편집해 방영했다.

중국인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한 미국 프로그램을 찾아 방영함으로써 대리만족을 얻은 것이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CCTV는 27일 낮 뉴스를 통해 중국인들의 입장에서 속터지는 미국의 전방위적인 화웨이 제재 이유를 다룬 미국 프로그램 '더 데일리 쇼(The Daily Show)'의 일부를 방영했다.

더 데일리 쇼는 코미디센트럴 채널을 통해 방영되는 인기 정치풍자 프로그램으로, 유명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가 진행한다.

노아가 화웨이 문제를 언급한 프로그램은 미국에서 지난 22일 7분 분량으로 방영됐고,  CCTV는 이를 다시 짧게 편집해 27일 낮에 내보냈다.

노아는 이 프로그램의 '당신이 모르고 있다면, 이제 알 수 있다(If You Don’t Know, Now You Know)' 코너에서 농담조로 "미국이 자체 5G를 개발하는 동안 중국의 5G는 훨씬 더 앞서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기본적으로 트렌드를 선도해 나아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 경쟁에서 미국이 이미 졌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아는 농담조로 말했지만 내용은 농담 아닌 농담이었다.

CCTV 뉴스 진행자는 노아가 진행한 더 데일리쇼를 소개하면서 "최근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트레버 노아가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가차없이 억압한 데 대한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CCTV는 노아의 프로그램에 이어 화웨이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런정페이 인터뷰를 방영하며 중국인들의 '속풀이' 효과를 극대화했다.

런정페이는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에 맞서 장기적인 싸움을 준비하고 있드며 우리는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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