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양정철-서훈 만남에 "국정원, 총선개입 본격화"

기사등록 2019/05/27 15:26:36

"국정원은 민주당의 총선정보원 아냐"

"본분 망각한채 여당 총선도우미 자처"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는 최측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최근 서훈 국정원장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 양정철 (오른쪽) 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한정식 식당에서 회동을 마치고 나와 식당 입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05.27. (사진=더팩트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자유한국당이 27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만남에 대해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은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정보원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정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양 원장과 서 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가진 '4시간의 밀회'가 언론보도를 통해 드러났다"며 "가까이 할 수도, 가까이 해서도 안 될 두 사람이 4시간에 걸친 밀회를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국가 정보기관의 내년 총선 개입이 본격화한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양 원장이 누구인가. '문재인의 남자'로까지 불리는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 전략 총책을 자처한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서 원장은 누구인가. 비록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가 탈락했지만, 현재는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최고 수장으로서 철저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고 있는 인물이다"라고 했다.

그는 "이미 국정원의 선거 중립은 물 건너갔고 선거 공정성에 대한 국민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며 "국민적 공분과 우려를 넘어 정보기관의 존립 이유 자체를 뒤흔드는 국기 문란의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국가 안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로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이처럼 중요한 때 국정원장이란 사람이 본분을 망각한 채 여당 총선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안중에는 오로지 선거밖에 없는 정권이다. 답답하기 그지없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양 원장은 정보기관을 총선에 끌어들이려는 음습한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서 원장도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길 바란다"며 "그것만이 공정한 선거와 제대로 된 국가안보를 담보할 수 있는 길이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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