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전 참전 용사이자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인 애덤 킨징어 공화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메모리얼데이(미국 현충일)연휴주말인데 당신(트럼프)은 독재자를 찬양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비난하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조니 언스트 공화당 의원은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김 위원장을 확실하게 신뢰하지 않는다"며 "북한 미사일 실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심난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이같은 (도발)활동을 그만 두는지 감시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것에 매우 강경한 입장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언스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하느라 애 쓰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우리는 북한을 다시 밀어 붙이고, 그들이 유엔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6일 트위터에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해 나의 사람들 일부와 다른 사람들을 신경 쓰이게 했지만 나는 아니다"라며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나의 사람들'은 미국내 대표적인 매파(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25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어떠한 탄도미사일 발사도 금지시켰다"며 "유엔 결의 위반의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도 ABC 방송의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싱가포르와 올해 하노이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을 때 '북한이 필요로 어떤 것을 건넸다. 그것은 정통성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가 작동하는 방식은 당신이 누군가에게 (얻은) 어떤 것에 대한 대가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라며 "그것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고도 했다. 미국이 2차례 정상회담으로 얻은 결과가 없다는 비판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 선거캠프 대변인인 앤드루 베이츠도 성명을 내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주요한 양보를 하도록 여러차례 속임수를 썼지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옹호한 기록을 볼 때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남아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고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첫 공식 유세에서 "우리는 푸틴이나 김정은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 국민인가. 우리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트럼프는 그렇다"고 말했다.
이후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미국 내에서 그의 출마를 두고 지능지수(IQ)가 모자라는 멍청이라는 조소와 함께 지나친 기대를 걸 필요가 없다는 평가가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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