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IQ 낮은 바보' 조롱에 대수롭지 않게 대응
【로스앤젤레스=뉴시스】류강훈 기자 =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날 자신을 '아이큐(IQ) 낮은 바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놀랍지 않다"고 대변인을 통해 되받아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의 조롱에 대해 "놀랍지 않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 좋아한다"고 대응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같은 독재자와 폭군(dictators and tyrants)을 포용한다"고 말한 데 대해 바이든 전 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한 김 위원장이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한 것을 거론하며 '폭력배(thug)'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바이든 선거캠프의 앤드루 베이츠 대변인은 더힐에 보낸 성명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필라델피아에서 말한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독재자와 폭군을 포용하는데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상반되는 것이며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런 반대급부도 얻지 못하면서 살인적인 정권에 주요한 양보를 하도록 여러번 속아왔다"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국의 가치와 이익을 옹호해온 기록을 볼 때 북한이 트럼프가 백악관에 남아있기를 선호하는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바이든이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한 것은 참을 수 없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바이든의 이번 망발은 정치인은 고사하고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초보적인 품격도 갖추지 못한 속물의 궤변"이라고 비하했다.
또한 조선중앙통신은 "바이든은 자신이 가장 인기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고양이라도 웃길 것"이라고 공격했다. 아울러 바이든 전 대통령의 대학성적과 2011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연설 때 잠들었던 것을 거론하며 'IQ 낮은 바보'라고 조롱했다.
hooney04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