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깃이 된 '하이크비전' 세계 최대 감시카메라 생산 업체
미 상무부 수주내 발표…미중 관계 냉각 불가피
NYT는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을 감시하는 데 사용된 장비를 생산했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CCTV 생산 기업에 제재를 가할 경우 미중 무역분쟁이 한 층 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상품의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으며 미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명단에 올렸다.
하이크비전은 세계 최대 감시 카메라 생산 업체로 미 상무부는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하이크비전 부품을 구매하려고 할 때 사전에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명시할 방침이라고 NYT는 전했다.
미 상무부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하이크비전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키는 데 수주가 걸릴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이크비전은 자사의 제품을 사용할 경우 얼굴이나 신체 특징, 걸음걸이로 중국 어디서나 사람들을 추적하는 것이 가능하며 갑자기 뛰는 사람이나 군중 집회처럼 비정상적인 활동도 감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제품을 쓰지 말라고 압박을 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얼굴 인식 시스템을 포함한 CCTV 기술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무슬림인들을 감시하는 데 이용돼 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CCTV 기술을 에콰도르, 짐바브웨, 우즈베키스탄,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해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달 초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정보를 훔치기 위해 전 세계에 그들만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중국의 이런 행동은 미국에 위협이 되고 있으며 미국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ks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