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우(36) 감독은 23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을 이렇게 소개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시민군을 처음으로 조명한 작품이다. 2015년, 광주시민들은 자신들의 얼굴이 붉은 점과 선으로 난도질된 사진을 마주한다.
군사평론가 지만원(77)씨는 광주에 투입된 북한 특수군을 일명 '광수'라고 부른다. 번호를 붙여 '제2광수' '제3광수' 등으로 명명한다. 지씨에 의해 북한 특수군으로 지목된 광주 시민들은 "그날의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린다.
"북한특수군 '제1광수'로 지목된 시민군의 사진 한 장이 단초가 됐다. 그를 '김군'이라고 기억하는 시민들의 증언을 통해 5·18의 북한군 개입설에 대한 진실 공방을 파헤쳤다. 직접 추적한 단서들을 통해 사건의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던 일들을 들춰냈다. 사라진 김군의 행방을 쫓으며 당시의 진실을 재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광주시민 주옥씨로부터 영화화가 시작됐다. 주옥씨는 1980년 5월 임신 7개월의 몸으로 주먹밥을 만들어 항쟁에 나선 시민군에게 나눠준 인물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지 않은 감독과 프로듀서 2명이 과거의 진실을 쫓고 해답을 찾아간다.
강 감독은 "영화가 5·18의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건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은만큼 젊은 관객들도 공감할 것 같다. 관객들이 39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새로운 광주의 진실을 대면하게 하고 싶었다. 울분과 비극보다는 파헤치고 싶은 미스터리로 그날의 진실을 소환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씨는 "강 감독이 역사의 기록을 남겨보고 싶다고 했다. 나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다. 이 영화는 5·18을 그대로 담은 기록이다. 빼거나 보탠 게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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