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발사체는 단거리 미사일…한미 공동 평가"

기사등록 2019/05/10 12:07:37

"4일과 외형·비행특성 다르다" 평가

"방사포·자주포 이격된 지역서 발사"

美국방부 "탄도미사일" 평가 달리해

비행 특성 상이…한미, 정밀분석 중

【서울=뉴시스】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9일 단거리 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모습. 2019.05.10.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군 당국이 지난 9일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

군 관계자는 10일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한미) 공동의 평가는 단거리 미사일"이라며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동형 발사대가 지난 4일에는 차륜형이었고, 9일에는 궤도형이었다. 외형적이 차이가 있다"면서 "발사된 발사체 비행특성이 (4일과 9일이) 상이한 점을 고려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계자는 4일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며, 기존의 평가를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전연(전방) 및 서부전선방어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2019.05.10. (사진=노동신문) photo@newsis.com
또 같은 날 이뤄진 방사포와 자주포 사격에 대해서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에 인근에 있는 다른 지역에서 관련 사격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다만 사격 장소와 방향이 다르고 시간이 달라서 단거리 미사일 2발에 대해서만 공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40㎜ 방사포는 단거리 미사일 발사 장소와) 많이 이격됐고 10여 발 정도 발사했다고 보면 된다"며, 발사 방향에 대해서는 "(단거리 미사일과) 다른 방향이었다"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9·19 군사분야 합의서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위반이라고 규정하기에는 제한되는 사안이 있다"며 "다만 9·19 군사합의에서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 상호 노력하기로 한 부분이 있어서 취지에 어긋난다"고 했다.

'북한의 명백한 도발로 평가하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어떠한 위협에 대해서도 만반의 대비태세 갖춰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미 국방부가 9일(현지시간)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가 여러 개의 탄도미사일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확인 중"이라며 탄도미사일 평가에 대해 유보했다.

군 당국은 전날 단거리 미사일의 고도를 50여㎞라고 밝혔지만, 이날 45~50㎞으로 재평가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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