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권 징비록' 10일 靑 전달…靑은 접수 거부 밝혀

기사등록 2019/05/09 18:42:35 최종수정 2019/05/09 18:42:58

김광림 "청와대 접수 거부하지만 경제현실 알리기 위함"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김광림 경제실정백서특위 위원장. 2019.04.22.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자유한국당이 10일 오전 청와대 측에 '文정권 경제실정 징비록' 전달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당 '문재인 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는 9일 "울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의견이 모아졌다"며 "10일 오전 9시30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200쪽 분량의 백서인 '징비록'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현재까지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접수를 거부하고 있지만, 엄중한 경제 현실을 제대로 알려드리기 위한 일정"이라고 강조했다.

징비록은 문재인 정권 출범 2년을 맞아 한국 경제를 고비용·저효율 구조로 변환시켜 벼랑 끝 위기로 내몰았다며 그 원인으로 소득주도성장을 지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서애(西厓) 유성룡(柳成龍)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인 징비록(懲毖錄)에서 이름을 따 왔다.

책 발간은 지난 3월 당 최고위원회 의결로 구성된 문정권 경제실정백서특별위원회에서 맡았다. 백서는 '文정권 2년 운동권 이념에 갇힌 대한민국 경제'와 '文정권 2년 한국경제 참상', '아마추어 정권의 경제인식 주요발언록'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한국당은 이 책의 총평을 통해 "임금상승과 탈원전, 세금증가는 우리 경제를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빠르게 변환시키면서 국가 경쟁력을 급격히 훼손시키고 있다"며 "문 정권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북한 대변인 소리를 들으면서 대북제재 완화를 추진하느라 수출 감소세에도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의 촛불 청구서가 본격화하면서 노동비용이 증가하고 주 52시간 근무 규제 등으로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기업 비즈니스가 잘 돼야 일자리 수와 임금이 자연스레 오르는데, 소득주도 성장론은 임금부터 올리면 경제가 잘 될 수 있다고 하니 아무리 보아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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