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완화 및 북미 대화 재개 원한다는 메시지"
북한 도발, 긴장 수위만 높인다는 분석도 나와
그러나 북한의 무력 도발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정책에서 이룬 외교적 업적에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자신의 중대 치적으로 꼽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외교가 작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지난 2월 말 하노이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새로운 전술 유도 무기를 실험한지 17일만에 다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이병철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도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점점 더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미국의 대응 방식에 따라 북한의 행동에 약간의 조정이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김정은이 자신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이 아닌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체된 북미 간 핵협상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북러 정상회담 확대회담에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무력시위는 그 수위에 관계 없이 긴장만 고조시킬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학자연맹 소속의 애덤 마운트 수석 연구원은 "북한은 (북미) 대화에 진전이 없으면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다시 재개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며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시험이 아닌 제한적인 수준에서 도발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신호로 이를 해석할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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