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착 도안 티 흐엉 "배우되고 싶다"

기사등록 2019/05/04 02:47:30

외로움과 향수가 가장 힘들어

대우 나쁘지 않았고 교도소 생활 여건 좋아

【샤알람=AP/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를 받았던 있는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이 1일(현지시간) 미소를 지으며 말레이시아 샤알람의 고등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이날 흐엉의 혐의를 '살해'에서 '상해'로 고쳤으며, 재판부는 상해죄를 인정한 흐엉에 3년 4개월형을 선고했다. 2019.04.01.
【카장(말레이시아)=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해 수감됐다가 3일 풀려나 베트남에 도착한 도안 티 흐엉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지만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흐엉은 베트남에 도착한 후 "수감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외로움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었다. 그러나 감옥에서의 행활 여건은 좋은 편이었고 대우도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법원은 지난해 8월 흐엉과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가 4명의 북한 남성과 함께 김정남 암살을 위한 계획에 가담했다는 충분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 남성 4명은 김정남이 살해된 당일 곧바로 말레이시아를 떠났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여성 2명만 체포됐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시티 아이샤와 도안 티 흐엉이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음을 입증하지 못해 지난 3월31일 시티 아이샤가, 3일엔 도안 티 흐엉마저 석방됨으로써 김정남 암살 사건은 종식되게 됐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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