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광주 시민단체 항의에 "반민주적 행태…굴하지 않아"

기사등록 2019/05/03 14:36:10

시민단체 "황교안 물러가라" 구호, 물 뿌리기도

"물리적 충돌 야기에도 비폭력·질서유지에 최선"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갈 때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2019.05.03  hgryu7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3일 광주를 방문한 황교안 대표에게 거세게 항의한 시민단체에 대해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진행되는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공간을 사전에 점거하고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반민주적 행태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하지만 굴하지 않았다"면서 "황 대표는 평화로운 행사를 위해 질서를 지키자며 행사에 참석한 지지자들을 안정시키고 독려했다. 일부 세력들이 끊임없이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려 했지만 당원과 지지자들은 비폭력·질서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민생파탄 실상을 광주 시민들께 말씀드렸다. 선거법과 공수처법의 패스트트랙 날치기가 문 정권의 좌파독재를 위한 야합의 산물임을 알렸다"고 했다.

또 "우리는 끊임없이 호남 국민 속으로 들어갈 것"이라며 "그곳에서 국민을 만나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우리의 지향을 알려나갈 것이다. 호남 국민들이 함께 해 주실 것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가고 있다.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촉구하며 황 대표 길을 막고 있다. 2019.05.03 hgryu77@newsis.com
이날 황 대표는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며 '문재인 STOP! 광주시민이 심판합니다' 장외투쟁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회원들은 황 대표의 발언 중 "황교안은 물러가라",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거나 대합실로 들어가려는 황 대표를 막아서기도 했다. 일부 회원들은 생수병에 들어있는 물을 황 대표에게 뿌렸으며, 5·18진상규명위원회 출범을 방해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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