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곧 푸틴과 회담"…25일 정상회담 개최 전망
전용열차 20시간 이상 소요…오늘 출발, 24일 도착할듯
평양발 고려항공에 정상회담 北 선발대 탑승 가능성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해 곧 러시아를 방문하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된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회담 일정을 밝히지 않았지만 북러정상회담은 25일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교도통신 등에 이어, 이날 러시아 현지 언론 코메르산트는 북러 정상이 25일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보도했다.
코메르산트는 아울러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접경 도시 나선시에서 23일 밤을 보낸 이후 24일에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들어온다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1179㎞를 열차로 이동하는 데는 20시간 이상 소요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나 저녁 늦게 평양을 출발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과 수행단 230여명을 태운 전용열차는 나선역을 통과한 뒤 두만강역에서 바퀴를 교체할 예정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열차바퀴의 궤가 달라 바퀴 부분을 교체해야 한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면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교 내 귀빈숙소에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러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물자와 인원이 속속 블라디보스토크로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양발 고려항공 임시편이 이날 오전 11시께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기종이 화물수송기라 정상회담 관련 장비 등이 반입될 가능성이 있지만 북측 선발대가 타고 올 수도 있다.
북한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러시아에서는 마체고라 주북 대사가 전날(22일)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위원장의 의전·경호를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포함해 김철규 북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은 블라디보스토크역과 극동연방대 등의 시설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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