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시압 박문관서 고대 한국인 사절 모습 벽화 감상
우즈벡 대통령 주최 친교 만찬 참석…"신뢰·우정 깊어져"
우즈벡 방문 일정 마무리…21일 카자흐 알무티로 이동
사마르칸트는 고대 유라시아 대륙 교류의 중심 도시이자 우즈벡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로, 2001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모든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전용기 편으로 사마르칸트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후 7세기 바르후만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외국 사절단의 모습의 벽화를 전시한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아프로시압 박물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고대 한국인 사절의 모습이 담긴 벽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양국은 1500여년 전부터 교류하고 협력해 온 오랜 친구와 같은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 내외는 티무르 제국의 전성기를 이룩한 티무르왕의 무담인 구르 에미르와 세종대왕 시절 조선 천문학에도 영향을 미친 울루그벡 천문대를 시찰했다.
사마르칸트 시찰 이후에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친교 만찬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만찬에서 모든 일정에 동행하고 유적에 대해 설명해 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01-2003간 사마르칸트 주지사를 역임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오래 전부터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서로 교류해 오던 양국의 과거와 함께 유라시아 대륙에서의 협력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오늘 일정을 특별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타슈켄트에 이어 사마르칸트에서 별도의 만찬을 열어 준것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시 맺은 신뢰와 우정을 더욱 깊이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아프로시압 박물관에서 문화재 복원 협력 양해각서(MOU) 교환도 이뤄졌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은 전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서명자로 나섰다.
문화재청과 우즈벡 문화부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에 걸쳐 ‘아프로시압박물관’과 ‘역사건축예술박물관’에 대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ahk@newsis.com, redi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