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올림픽 때 요코타 미군기지 민간기 이용 추진

기사등록 2019/04/19 17:27:30
【서울=뉴시스】주일 요코타 미군기지의 모습. (사진출처: NHK 영상 캡쳐) 2019.04.19.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2020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 기간 중 수도권 공항의 혼잡을 줄이기 위해 도쿄(東京)도 서쪽에 위치한 요코타(横田) 미군기지를 군용기와 민간기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타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9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일본 측의 요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수도권의 하네다(羽田) 및 나리타(成田) 공항의 혼잡 완화를 위해 요코타기지를 항구적으로 군용기와 민간기가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미국 측에 타진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군용기 운용이 제한된다는 이유로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자 일본 측은 우선 미국 및 우호국 선수단에 한해 올림픽 기간 중에만 요코타기지를 이용하는 방안으로 조정했다.

하지만 일본 측은 궁극적으로는 민간기가 요코타기지를 항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하고 싶다는 의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주일 미군사령부 등이 위치한 요코타기지의 면적은 약 720헥타르(7.2㎢)로, 길이 약 3350m, 폭 60m의 활주로 1개가 있으며, 주일 미군의 수송기 등이 상주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요코타 기지를 민간기가 계속 사용할 수 있게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도쿄도 등 지자체로부터 요코타 미군기지의 군민 공용화를 포함한 공항 기능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