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공로연수자들 다양한 공헌활동 전개 '눈길'

기사등록 2019/04/19 16:38:51

자원봉사·재능기부·지역발전사업 참여·멘토링 등

【창원=뉴시스】 경남 도내 퇴직예정 공직자들이 지난 18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평생교육원 앞에서 '사랑의 밥차' 배식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2019.04.19.(사진=경남도청 제공)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전국 처음으로 시도하는 '지역공헌형 공로연수제도'에 많은 퇴직 예정 공직자들이 동참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남도는 올해부터 정년퇴직에 앞서 사회적응 준비 기회 부여와 기관의 원활한 인사 운영을 위해 시행되는 '공로연수 제도'를 개선, 퇴직예정 공직자들이 지역 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이나 자원봉사, 멘토, 강의 등 영역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참여하는 지역사회 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의 지역공헌형 공로연수 제도는 지난해 연말에 확정돼 이미 공로연수에 들어가 직접 안내가 어려웠음에도 도에서 직접 안내한 인재개발원 미래설계 과정 입교자 33명(도 17명, 시·군 16명) 중 29명(87.8%)이 지역공헌 활동에 자율적으로 동참하고, 교육과정 미참여자 1명도 참여를 희망해 총 30명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신청했다.

이에 경남도는 자부심을 갖고 지역공헌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발전자문관'이라고 적힌 명함을 제작해 제공했다.

도내 퇴직예정 공직자 9명은 지난 18일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평생교육원 앞에서 창원시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열린 '사랑의 밥차' 봉사 활동에 참여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했다.

또 앞서 12일에는 창원 소재 음식점에서 경남도청 인사과 주관으로 공로연수자 8명과 올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신규 공무원 16명이 멘토와 멘티로 만나 얼굴 익히기(Ice Breaking)와 유대감을 형성하고, 후배 공무원들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고충을 상담하기도 했다.

이날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주기적인 멘토링을 통해 후배들이 공직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재능기부 봉사 활동과 지역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공로연수자도 있다.

우명희 전 경남도 세정과장은 창원시 진해구청에서 매주 수요일 '재능 나눔 교실 문인화반'을 운영하고 있고, 이동규 전 통영부시장은 거창군 고제면장을 역임한 인연으로 지난 16일 개최된 거창군 농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농촌체험휴양마을 활성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창원=뉴시스】 경남도청 공로연수자 8명과 올해 공직생활을 시작한 신규 공무원 16명이 지난 12일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멘토와 멘티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고충을 상담하고 있다.2019.04.19.(사진=경남도청 제공) photo@newsis.com
이종수 전 경남도 행정과장은 남해군에서 관광 두레 주민사업체 운영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전 과장은 관광진흥과장으로 재직한 경험을 바탕으로 통영·거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광 인프라가 미흡한 남해군을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찾도록 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배경용 전 도립미술관 운영과장은 4월부터 주기적으로 사천을 방문해 민간보조사업자(한국전통예총 사천시조협회, 사천시남성합창단 등)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지출 등 자문을 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난 3월 경상남도인재개발원 미래설계 과정을 이수한 시·군 소속 공로연수자들도 해당 지역에서 지역개발사업이나 민간 기관·단체의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등 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는 5월 중 2019년 하반기 공로연수 예정자를 대상으로 지역공헌형 공로연수제도 설명회를 개최해 시·군의 인식 개선과 지역공헌활동 동참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김상원 경남도 도정혁신추진단장은 "우리 도에서 전국 최초로 공로연수제를 지역공헌형으로 개선해 지역사회 발전과 역량 제고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올해 초 경남도에서 시범실시한 공로연수자의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더 많은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 하반기에는 시·군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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