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취임 후 두 번째 만남…국빈 방한 답방 성격
양국, 2006년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후 격상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 협력 관계 구축
우즈벡 대통령,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 강한 지지'
FTA 공동연구 등 8건 협정 및 정부간 MOU 체결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현지시각) 우즈벡 영빈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참석했다.
취임 이후 양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2017년 11월 국빈 방한한 바 있다. 당시 국빈 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먼저 양 정상은 양국이 1992년 외교 관계를 수립한 후 다양한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데 대해 만족을 표했다.
양 정상은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했다. 앞서 양국은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바 있다.
한·중앙아 협력 포럼은 우리 정부 주도로 출범한 다자협의체로, 경제·문화·교육 분야 등 포괄적인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중앙아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대외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는 것에 높이 평가했다. 역내 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에도 지지를 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그간 추진해온 에너지·플랜트 분야 프로젝트가 호혜적 양국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음을 평가했다.
또, 우즈벡 내 고려인들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양 정상은 고려인들이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상징하는 소중한 인적자산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고려인 동포를 위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에 대해서도 환영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해 설명했고, 우즈벡 정부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앞서 우즈벡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또, 2009년 발효된 '중앙아 비핵지대화 조약' 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지난해 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 받았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공화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양 정상 임석 하에 ▲개정 투자보장협정 ▲한-우즈베키스탄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평화적 목적을 위한 우주탐사와 이용협력 ▲보건의료 협력센터 설립 및 운영 ▲방산기술보호협력 ▲과학기술협력 ▲고용허가제 등 8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편, 정상회담에 앞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벡 영빈관 콕사로이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공식환영식을 개최했다.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 내외에게 최고의 예우를 표하기 위해 양국 정상간 인사 교환, 양국 국가 연주, 의장대 사열, 양국 수행원과의 인사 교환의 순서로 진행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강경화 장관과 악수하며 "저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방문"이라며 환영했다.
우리 측에선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권용우 주우즈베키스탄 대사,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주형철 경제보좌관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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