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자 5명 가운데 1명이 젊은 층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한 피해예방을 홍보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금융당국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젊은 층 피해를 줄이기 위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를 소개하는 등의 맞춤형 홍보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전체 피해액은 4440억원이다. 이 가운데 20·30세대 피해액은 916억원으로 약 20%를 차지했다. 5명 가운데 1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
또한 지난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 인식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정부기관 사칭형 전화가 45%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금융 거래정보 요구가 25%, 대출사기형이 2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기관에서 돈을 안전하게 보관해 준다는 잘못된 정보를 알고 있는 젊은 층이 35%에 달했다.
이에 금감원은 내일부터 범죄피해를 줄이기 위한 집중홍보에 나선다.
먼저 젊은 팬층을 다수 보유한 유튜버 ‘디바제시카’가 ‘금요사건파일’에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법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최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메신저피싱과 젊은 층의 피해가 큰 정부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과 피해사례를 전달한다. 이어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을 카톡 대화형식과 카드뉴스 제작을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아울러 젊은 층 구독자를 다수 보유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채널에도 홍보영상과 카드뉴스를 게시한다. 지난 3월 오픈한 금감원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에는 보이스피싱 관련 퀴즈 이벤트를 2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점차 교묘해지고 지능화되는 범죄 수법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했다”며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o22@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