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들이 중부 타이중(臺中)에서 중국에 의한 통일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와 연합보(聯合報) 등이 1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독립 세력은 전날 타이중 시내 역 앞에서 수백 명을 동원해 반중집회(413護台抗中)를 갖고 "중국에 저항해 대만을 지키자"고 촉구했다.
내년 1월 실시하는 차기 총통선거에 대중융화 노선의 제1야당 국민당이 이기면 양안통일로 가는 흐름이 가속할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이번 반중집회를 연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은 "작년 11월 통일 지방선거 후 중국 세력이 대만에 대거 잠입하고 있다", "내년 총통선거에서 대만의 주권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중국에 흡수되는 것을 막자고 호소했다.
대만독립파는 강대한 중국에 대해 대만 국민이 일치단결, 전력을 다해 맞서야 한다며 "지방자치체 수장(국민당 출신) 대부분이 관내 경제특구를 설치해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려 한다"고 경고했다.
통일 지방선거에는 대만 독립 지향의 여당 민진당이 참패했다. 타이중시도 시장이 민진당에서 국민당으로 바뀌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지지율이 근래 조금 회복하고 있지만 당장 총통선거를 실시할 경우 국민당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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