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정은 시정연설, 文대통령·우리 국민에 대한 모욕"

기사등록 2019/04/13 15:46:42

김정은 "文대통령, 촉진자 아닌 민족이익당사자 나서달라"

"文대통령, 언제까지 북한에 끌려다닐거냐…北 실체 외면"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을 했다며 1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19.04.13. (출처=노동신문)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자유한국당은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촉진자가 아닌 민족 이익 당사자로 나서달라'고 한 데 대해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가뜩이나 한미 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없이 빈손으로 '노딜(No deal)'로 끝난 마당에 김정은의 발언은 한미갈등, 남남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언제나 그랬듯 북한바라기의 끝은 이렇다.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북한에게 끌려다닐 작정이냐"면서 "북한의 실체를 외면하고 냉엄한 안보현실을 망각한 안일한 접근이 이런 협박과 모욕으로 치닫게 된 것이다. 우리가 자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북제재 완화가 성과를 이루지 못하자 급기야 공개석상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목하며 북한 편에 서라고 통첩한 것"이라며 "이는 한 마디로 북한과 한 편이 되라는 협박이며 혈맹으로 맺어진 견고한 한미동맹은 걷어차고 '우리민족끼리'라는 허상하에 한반도를 북한에 갖다 바치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전 대변인은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권은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며 "대북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실질적인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강화해나가야 한다. 그것만이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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