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日 F-35A, 기체 이상으로 2번 긴급착륙한 적 있어

기사등록 2019/04/12 14:36:00
【아오모리=AP/뉴시스】일본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스텔스 전투기 1대가 9일 야간 훈련 중 아오모리현 인근 해상에 추락해 일부 잔해가 회수됐다고 10일 관계 당국이 밝혔다.사진은 2017년 일본 항공자위대 F-35A 전투기 한 대가 도요야마의 미쓰비시 중공업 공장에 계류하고 있는 모습. 2019.04.10.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해역에서 추락한 항공자위대 소속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과거 두 차례 기체에서 이상이 발생해 긴급 착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추락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기체 이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릴 수 있는 대목이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라다 겐지(原田憲治) 방위부대신은 전날 중의원 총무위원회에서 해당 전투기가 지난 2017년 및 2018년 두 차례 기체이상으로 긴급 착륙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라다 대신은 관련 부품을 교체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락 사고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향후 조사 및 원인 구명에 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또 F-35A를 향후 총 105대 도입키로 한 데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 변경 의사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추락한 F-35A에 기체 이상이 발생한 것은 것은 2017년 6월과 2018년 8월이다.

2017년에는 전투기를 제조한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사가 시험비행 했을 때로,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공항을 이륙한 후 냉각 관련 경보장치가 작동했다고 한다.

2018년에는 전투기가 아오모리(青森)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미사와(三沢)기지에 배치된 후 비행 중 발생했다. 비행 중 기체의 위치를 알려주는 기기에 이사이 발생해 긴급 착륙했다.

추락한 전투기 이외 또 다른 F-35A도 2018년 4월 기후(岐阜)현에 있는 항공자위대 기후기지 상공을 비행하던 중 조종석을 덮는 부분이 잠기지 않았을 가능성을 알려주는 경고등이 작동해 나고야공항에 긴급 착륙했다. 그러나 이후 점검에서 경고등이 오작동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앞서 항공자위대 소속 F-35A 전투기는 지난 9일 오후 7시 반께 훈련을 위해 미사와기지를 이륙했다가 기지에서 동쪽으로 135㎞ 떨어진 해상에서 돌연 소식이 끊기며 실종됐다.

일본 정부는 이튿날인 10일 오전 해당 전투기의 꼬리날개 부분이 실종 해역에서 발견됐다며, 전투기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그러나 12일 현재까지도 전투기에 탑승하고 있던 조종사 1명은 행방불명 상태로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수색을 지속하고 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추락한 기체는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록히드마틴사에서 수입한 제품을 최종 조립한 일본 국내에서 제조한 첫번째 F-35A기로, 2013년도에 약 140억엔(약 1420억원)에 구매해 2018년 5월 미사와 기지에 배치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