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이미선 사퇴론에 "도의적 문제 없어…신중해야"

기사등록 2019/04/11 17:35:54 최종수정 2019/04/11 17:41:20

"국민 눈높이 맞지 않지만"…여론 악화에 신중론

【포항=뉴시스】우종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2019.04.10. wjr@newsis.com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과다 주식보유 논란과 내부정보 활용 의혹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도의적 문제는 없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 만큼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가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참배 후 이동 중에 이 후보자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 후보자 본인이 청문회 과정에서 남편이 주식거래를 전담했다고 해명을 했다"며 "다소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지만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이어서 불법적이거나 도의적으로 지탄받는 것이라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취지로 말했다.

이같은 언급을 소개한 뒤 이 대변인은 "청와대 인사검증은 7개 가이드라인을 정해 놓고 그에 해당되지 않는 경우 통과시킨다는 것"라며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처럼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지 않았냐"고 상기시켰다.

그는 이어 "특별히 인사검증에 실패했다기보다는 인사검증 자체는 그런 기준에 의해서 정확하게 하는 것 같은데 주식과 관련된 사항이 그 기준에 있지 않으니까 그냥 넘어간 게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와 배우자가 보유한 35억원 상당의 주식이 논란이 됨에 따라 야 4당은 일제히 이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의 추이를 신중히 살펴보면서 당의 입장을 최종 결정하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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