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교전 지속…통합정부 소속 최소 32명 사망

기사등록 2019/04/08 17:10:07

리비아국민군 측 14명 사망…상호공습 오가

【잔주르(리비아)=AP/뉴시스】리비아 서부 통합정부와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의 수도 트리폴리 인근 교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고있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리비아 잔주르에서 미군 철수를 위해 해군 수륙양용정이 출항하는 모습. 2019.04.08.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리비아 서부 통합정부(GNA)와 동부 군벌 리비아국민군(LNA)의 수도 트리폴리 인근 교전이 계속되며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속 늘고 있다.

AFP는 8일 아흐미드 오마르 GNA 보건부장관 발표를 인용, 트리폴리 인근에서 벌어진 양측 간 교전으로 GNA 측 사망자가 최소 32명, 부상자는 5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이끄는 LNA 측은 현재까지 14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카다피 정권 축출 이후 정치적 혼란을 겪어온 리비아에선 지난 4일 하프타르 장군의 트리폴리 진격 선언 이후 본격적인 내전 발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측은 이미 7일부터 트리폴리 인근에서 격렬한 전투를 벌이고 상호 공습까지 감행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국무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모든 리비아 국민들에게 안정과 번영을 가져다줄 유일한 방법은 정치적 해결 뿐"이라며 양측에 자제를 촉구했다. 아울러 주요7개국(G7)과 유엔 안보리도 리비아 내 군사행동 중단을 호소한 상황이다.

그러나 그러나 긴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프타르 장군이 이끄는 LNA는 이번 트리폴리 진격 목적에 대해 "모든 리비아 도시에서 침략자와 불법 세력을 제거한다"고 규정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LNA를 이끄는 하프타르 장군이 오는 14~16일 남부 가다메스에서 열리는 리비아 국가회의를 앞두고 미리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이번 진격 및 교전을 감행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리비아 국가회의에선 향후 총선 및 대선 실시를 위한 로드맵을 도출할 예정이었다. 갓산 살라미 유엔 특사는 일단 국가회의를 예정대로 열겠다는 입장이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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