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 재지정보고서 제출 D-1…찬반단체들 잇단 장외전

기사등록 2019/04/04 09:41:57 최종수정 2019/04/04 09:45:13

교원단체·시민단체, 보고서 제출 촉구하는 기자회견 열어

자사고 학부모들은 연합집회 통해 "평가 부당하다" 주장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시의회 기자회견장에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장인홍(왼쪽 다섯 번째)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거부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위원들은 "자사고는 교육청의 학교 운영성과 평가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하며 재지정평가 거부 움직임에 대해 비판했다. 2019.04.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구무서 기자 =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평가를 위한 보고서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둔 4일 자사고 유지와 폐지를 주장하는 각 단체들이 잇따라 장외전을 펼쳐 주목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와 참교육학부모회 등 20개 단체로 구성된 서울교육단체협의회는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평가를 거부하고 있는 자사고를 규탄하고 특권학교 폐지를 주장할 예정이다.

22개 서울 자사고 학부모들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현대해상빌딩 앞에서 연합집회를 한다.

학부모들은 교육청이 일방적인 평가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부당성과 공교육 다양성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다. 이들은 집회장소에서 출발해 서울시교육청까지 침묵 행진을 할 계획이다.

자사고의 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면서 교육계 갈등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날인 3일에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가 나서 "보고서 제출에 성실히 임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일 오전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자사고가 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같은날 오후 자사고 학교장들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상태에서 보고서 제출은 없다"며 맞섰다.

올해 22개 서울 자사고 중 13개교가 재지정평가 대상이다. 당초 보고서 제출 기한은 3월29일까지였지만 13개교 모두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자사고들은 기준점수와 평가지표 등이 불합리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보고서 제출 기한을 5일로 수정하고 이때까지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고 자체적으로 평가에 나설 예정이다. 자사고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에 한 번씩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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