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유세 논란, 한국당 강기윤 후보 "의욕이 앞섰다" 사과

기사등록 2019/03/31 19:10:40
【서울=뉴시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창원·성산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30일 오후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 때 경기장 안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이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9.03.31.(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보다 많은 분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의욕이 앞섰습니다. 절차를 지키는데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앞으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0일 K리그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황교안 대표와 함께 선거 유세를 했다가 경남FC 측에 징계 위기에 놓인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가 31일 공식 사과했다.

강 후보는 "경남FC와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정말 미안하고 죄송하다"며 "경남FC 측에는 잘못이 없었다는 점을 적극 소명하고, 이로 인해 경남FC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강 후보는 지난 30일 황 대표와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린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선거 지원유세를 했으나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강 후보와 황 대표 등은 당일 경남FC와 대구FC의 경기가 열린 창원축구센터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유세를 했다.

하지만 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에서는 축구장 내 정치 활동을 일체 금지하고 있다. 만약 경남 구단의 과실이 인정될 경우 홈 구단은 10점 이상의 승점 삭감, 무관중 홈 경기, 연맹 지정 제3 지역 홈경기 개최,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이와 관련,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경남FC 경기장 난입 사태, 반칙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후보의 사죄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이 후보는 "경남FC 구단은 황 대표와 강 후보의 무지와 안하무인의 행태 때문에 10점 이상의 승점 삭감, 무관중 홈경기, 2000만원 이상의 제재금, 경고 등의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해졌다"며 "스포츠 정신이 깃든 축구 경기장에 인종 차별 행위에 준하는 불법 선거운동을 벌린 반칙왕 황 대표와 강 후보는 경남FC 구단과 창원시민들에게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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