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의겸, 국민 정서 맞지 않는 투기적 과정 있었다"

기사등록 2019/03/29 12:38:56

與, 김의겸 사의 표명 전 靑에 여러 경로로 우려 전달

"'투기 의혹' 최정호·진영, 해당 상임위서 결정할 사안"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재개발 지역인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있는 주택과 상가로 이뤄진 복합건물을 매입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28일 오후 서울 동작구 흑석동 김 대변인의 건물이 보이고 있다. 2019.03.2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우 이재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고액 부동산 매입 논란으로 사의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 투기적 부동산 매매과정이 있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해서는 '해당 상임위에서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변인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다소 투기적 부동산 매매 과정이 있었다"며 "어제 언론을 통해 확인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정한 것 아닐까 싶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 의결을 거쳐 청와대에 김 대변인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그로 인해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우려를, 당의 뜻을 오전에 전달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비공개 최고위에서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 대한 입장도 논의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분들도 있다는 지적이 있어서 일부 공감했다"면서 "때로는 불법이나 결격사유는 아니지만 국민 정서도 무시 못한다. 그런 것은 해당 상임위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단 "야당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다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지도부가 청문회 진행과정과 무관하게 모든 것을 쥐고 당의 전략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은 인사청문회 절차 자체를 무시하는 것이다. 상임위에서 논의를 해달라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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